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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코덱 전쟁 2026 — LDAC vs aptX Lossless vs AAC

요즘 무선 이어폰을 고르다 보면 ‘이 제품이 무슨 코덱을 지원하는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문제는 각 제조사마다 자기 코덱이 최고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소니는 LDAC이, 퀄컴은 aptX Lossless가, 애플은 AAC가 최고라고 말한다. 2026년 현재, 이 혼란스러운 코덱 전쟁을 정리해봤다.

LDAC — 소니의 야심작

LDAC는 소니가 개발한 코덱으로, 최대 990kbps의 가변 비트레이트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8.0 이상에서는 기본 탑재되어 있어서 별도의 칩셋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사용감은 이렇다. 990kbps로 연결되면 24bit/96kHz 고해상도 음원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최고 속도는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와이파이 2.4GHz가 밀집한 지역을 지나가면 음악이 끊기기 시작한다. LDAC은 세 단계(330/660/990kbps)로 자동 전환되는데, 연결이 불안정하면 어느 순간 330kbps로 떨어져 있고, 그때는 SBC와 큰 차이가 없다.

aptX Lossless — 퀄컴의 반격

aptX Lossless는 퀄컴이 개발한 코덱으로, CD 퀄리티(16bit/44.1kHz)를 무손실로 전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대 1.2Mbps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이론상 LDAC보다 높은 대역폭을 가진다.

실제로 aptX Lossless를 지원하는 기기(스냅드래곤 사운드 인증)에서 들어보면 확실히 LDAC보다 연결 안정성이 좋다. 끊김이 적고, 신호가 약해져도 급격한 음질 저하 없이 부드럽게 적응한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퀄컴 칩셋이 탑재된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 유저는 아예 사용할 수 없고, 구형 안드로이드 폰도 대부분 미지원이다.

AAC — 애플의 현실주의

AAC는 고정 256kbps로 동작한다. 수치만 보면 LDAC이나 aptX Lossless에 비해 한참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AAC는 코덱 자체의 효율이 뛰어나서 256kbps로도 320kbps MP3 수준의 음질을 뽑아낸다. 게다가 아이폰과 에어팟의 조합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최적화가 되어 있어서, 실제 청감 품질은 숫자 이상으로 좋다.

아이폰 유저라면 코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에어팟을 사서 아이폰에 연결하면 그게 최선의 조합이다. 안드로이드처럼 여러 코덱 중에 고를 필요도, 설정에서 개발자 옵션을 켜서 비트레이트를 조정할 필요도 없다.

내 선택과 추천

나는 Nothing Ear (3)을 쓰고 있다. LDAC을 지원하고, 디자인이 깔끔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병행해서 쓰는 입장에서 LDAC의 유연성이 가장 컸다.

환경별 추천을 하자면: 아이폰 유저는 그냥 에어팟을 사라. 안드로이드 유저 중에 무손실에 진심이라면 LDAC 지원 IEM(Sony WF-1000XM6 등)을, 게이밍이나 저지연이 중요하다면 aptX Adaptive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길거리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 들을 때 LDAC과 AAC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냥 편한 거 사는 게 답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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