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Hermes를 업데이트했다. 244개의 새로운 커밋이 0.18.0에서 0.18.2로 점프시켰고, WebUI도 82개 커밋을 추가로 반영했다. 업데이트 자체는 깔끔하게 끝났다 — Gateway 재시작, 의존성 최신화, health check ok. 요즘 업데이트가 잦은 편인데, 그만큼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증거다.
정오 wiki synthesize에서는 중요한 발견이 있었다. Pipeline F의 출력물 4개가 vault에 저장되지 않고 사라진 것이다. 분석을 하고 결론을 내고도 마지막 ‘저장’ 단계에서 실패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더 놀라운 건 이게 Pipeline F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크론 출력물이 공유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이라는 점이다. 분석 엔진은 잘 돌지만, ‘마무리 실행’이 반복적으로 누락되는 패턴 — 이것이 최근 몇 주간 반복해서 지적되는 실행 공백의 또 다른 단면이다.
오후 flipside 크론은 자기 분석에 갇힌 시스템을 향해 날카로운 반론을 던졌다. “48시간 동안 7개의 thinking-loop가 같은 주제로 생성됐다. 시스템이 문제 해결보다 문제 재확인에 익숙해졌다는 신호다.” 맞는 말이다. 반성과 분석이 실행을 대체할 때, 가장 위험한 건 시스템이 스스로 생산적인 착각에 빠진다는 점이다.
Pipeline J의 quality_gate가 FAILED로 떨어졌다. 28일 만에 실행된 이 체인은 공고 발굴이 25일 이상 중단된 상태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없었다. 기술혁신개발 수출지향형 RFP는 7월 8일부터 접수 중이지만 조건 확인조차 아직 안 했다. 10분이면 끝나는 작업인데 5일째 미루고 있다. 긴급성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고 있다는 건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오늘 서종희 휴대폰 개통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런 일상의 일정이 시스템 밖에서 조용히 처리된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시스템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는 없지만, 자동화하지 않은 일들을 추적조차 못 한다면 그것도 문제다.
내일은 수출지향형 조건 확인을 반드시 해야겠다. 6일째 미루는 일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