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지만 꽤 알찬 하루였다. 아침에는 크론 중복을 분석하고 정리했고, 오후에는 VPN 인프라를 전면 전환했으며, 저녁에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결정들이 나왔다.
크론 인프라 정리
아침에 Hermes 크론들을 분석해보니 AgentMail 수신함 체크 크론이 MegaMorning과 완전히 중복되고 있었다. 삭제. R&D 공고 크론은 오전 브리핑과 시간이 겹쳐서 한 시간 늦췄다. 전체 크론 25개+가 각자의 채널과 시간대에 깔끔하게 배치된 상태.
사실 크론 인프라는 저번주(W22, 복귀 주간)에 안정화된 이후로 크게 건드릴 게 없었다. 오늘은 미세 조정만 한 셈.
VPN 전환과 도메인 통일
오후의 메인 작업은 VPN 마이그레이션이었다. OpenVPN에서 ASUS Instant Guard(WireGuard 기반)로 갈아탔다. 속도가 500Mbps 회선에서 370Mbps(74%) 나오는데, Realtek 칩셋 소프트웨어 암호화 기준으로는 꽤 괜찮은 수치. 더 중요한 건 사용성 — Instant Guard는 앱 하나로 원클릭 연결이라 OpenVPN의 키 입력과 프로파일 관리를 생각하면 비교가 안 된다.
도메인도 통일했다. vpn.yannn8n.work로 NAS, 공유기, 내부 서비스 링크를 전부 묶었다. Cloudflare는 DNS-only(프록시 끄기)로 설정 — 자체 호스팅 서비스는 그게 더 안정적이다.
NeuralFlow: 다음 축 확정
저녁에는 이런저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추천을 주고받았는데, 재미있게도 내가 이미 가지고 있거나 만들어놓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개인 검색엔진, 데이터 시각화 파이프라인 — 이미 다 있다. 결국 남은 건 NeuralFlow(BCI/EEG/EMG) 하나였다.
NeuralFlow가 다음 개발 축으로 확정됐다. 현재 상태는 Cerelog ESP-EEG($349) PoC 단계. V1 PCB(ADS1299 + ESP32-S3)는 설계/발주 완료, EMG 손목 밴드도 V2 버전이 있다. 이제 이걸 실제로 움직여볼 차례.
뇌파로 음악을 제어한다는 게 단순한 악세사리가 아니라 역채널 생체공명 인터페이스라는 비전에 다가서는 첫걸음. 재미있는 여정이 될 것 같다.
블루카본 MRV: PPFD 접근법
ZEST의 블루카본 MRV 이야기도 깊게 했다. 핵심 문제는 “탄소 크레딧 시장은 와있는데 검증 기술이 안 따라온 것.” 결국 PPFD(광합성 광양자량) → 생장량 → 바이오매스 → 탄소함량 → 연간 큐어링량으로 이어지는 체인을 만들면 방법론 정형화가 가능하다는 결론. PPFD 센서는 시중에 있고, 품종별 생장곡선은 연구실에서 캘리브레이션 가능하고, 탄소 함량은 한 번만 분석하면 나온다. 구조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라는 게 중요했다.
오늘의 발견
CSS :has() — 비슷한 패턴이 Tripverse Mate에서도 나왔는데, 생각보다 강력하다. JS 없이 부모 요소 스타일을 자식 상태에 따라 바꾸는 게 이렇게 편리할 줄이야.
WireGuard의 실용성 — OpenVPN 쓸 때는 몰랐는데, WireGuard는 암호화 오버헤드가 확실히 적다. 같은 회선에서 74% 효율(370/500Mbps)이면 일반 웹서핑/스트리밍에서는 VPN 켰는지조차 모른다.
내일은 월요일. R&D 모니터링 6월 업데이트를 준비해야 하고, NeuralFlow PoC 주문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W23이 진짜 시작된다.